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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는 당시 어린이들의 끈질긴 노력의 힘을 불러일으키기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초등학생에게 훈화한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를 듣고 손을 번쩍 들어 “질문이 있는데요.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깨워 같이 가지 않고 살금살금 피해서 혼자 갔을까요?” 하는 이야기는 우리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들은 한 목표를 향해서 한눈팔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거북이가 선(善)이요, 목표를 향해 가지만 도중에 자주 쉬면서 또 즐기면서 가는 토끼는 악(惡)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불철주야 전진 밖에 모르는 우리에게도 사상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직 목표 달성을 위해 조금도 옆을 쳐다볼 줄 모르는 거북이는 악(惡)이요, 비록 목표는 조금 늦어질지언정 과정을 즐기는(낮잠) 토끼가 선이 되어가고 있다. 즉 목표보다는 그 과정을 중요시한다. 예를 들면 비행기 여행이나 철도 여행이나 크루즈여행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을 즐기는 것은 고속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것도 같은 이치다. 주중에 일하기 위해서 주말을 쉰다는 거북이 이론에서 주말을 즐기기 위해 주중에 일한다는 토끼 사상으로 변화가 온 것이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거북이가 선(善)인 것이 거북이가 악(惡)이 되고 토끼가 선(善)이 되는 사상으로 변한 것이다. 나 밖에는, 우리 밖에는, 우리나라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거북이는 이제 한물갔다. 나는 물론 이웃까지도, 잘 사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진국까지도 더불어 발맞추어 가면서 공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다. | ||
작성일 : 2009-05-12 오후 7:0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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