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TEST, 석학들의 혹독한 검증 거쳤다 | |||||||||
감수위원들 "국내외 최고 경제ㆍ경영 인증시험 만들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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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의 경제ㆍ경영 이해력 인증시험 `매경TEST`가 4일 감수위원회의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이날 오후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는 국내외 경제ㆍ경영 분야 석학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15일 실시되는 매경TEST 출제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서다. 매경TEST 전체 감수위원 25명 가운데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한 위원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위원들이 모여 매경TEST 출제진이 만든 문제은행에서 선별한 문제들을 세밀히 점검했다. 감수는 경제, 경영 분야로 나눠 이뤄졌고 쉬는 시간 없이 무려 6시간가량 계속됐다. 한 감수위원은 "경제ㆍ경영 분야의 국내 대가들이 한자리에 집결한 느낌을 받았다"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이 정도 실력자의 손을 거쳐 나오는 매경TEST의 신뢰도는 보장되는 거 아니겠냐"라며 매경TEST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감수 과정은 경제, 경영 분야에서 난이도 등에 따라 기초, 응용, 실전, 시사 등 4항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개념이 부정확하거나 응시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용어 등은 그 자리에서 수정되거나 삭제됐고, 답을 놓고 논란이 일어날 소지가 있는 문제들은 아예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문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측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감수위원들이 학문적 논쟁을 펼친 것. 결국 양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아 해당 문제는 문제에서 제외됐다. 감수위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국가고시처럼 강제적인 시험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냉혹하게 검증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출제진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텐데…"라며 감수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출제문제 감수가 끝난 후 참석한 감수위원들은 전체 회의를 열고 감수 과정을 정리했고, 동시에 매경TEST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매경TEST의 성공적인 정착에 대한 기대와 함께 TEST의 신뢰도와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인호 서울대 교수는 "내가 시험을 본다면 좋은 점수 받을 자신이 없다"면서 "출제진이 문제를 열심히 만들어줬고, 여기에 감수위원이 힘을 합쳐 좀 더 나은 매경TEST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경영학회 회장인 고려대 남상구 교수도 "우리도 감수를 하면서 참 많은 공부를 했다"며 "시험은 시험점수가 목적이 아니라 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효과적인 교육수단인 점을 매경TEST가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요즘 세계를 보면 경제전쟁을 실감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매경TEST가 지금 시작한 것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아무쪼록 매경TEST가 전 국민이 경제지식을 함양하는 촉진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강병호 한양대 교수는 "매경TEST가 대표적인 경제 분야 인증시험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국내에 머무르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에서 공인되는 시험이 되길 다같이 노력하자"고 힘줘 말했다. 감수위원회 참석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김석진 경북대 교수는 "요즘 중ㆍ고등학교는 경제교육을 너무 소홀히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교에 경제ㆍ경영 담당 교사를 늘릴 필요가 있고, 매경TEST가 그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경TEST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제안과 따가운 질책도 이어졌다. 김경수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문제 수를 줄이더라도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측정해볼 수 있는 매경만의 문제를 내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평가에 힘이 들겠지만 주관식 문제를 출제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장도 "테스트의 권위는 무엇보다 신뢰성"이라며 "시험 후 응시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 문제점을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하성근 연세대 교수는 매경TEST와 대학NIE를 접목시키는 방안을 제시했고, 원윤희 조세연구원장은 기업 신입사원에게 모의테스트 그룹을 만드는 것도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병호 교수는 "시험의 성공은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를 주최자가 분명히 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 경제지식을 높이는 교육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것인지,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데 자격시험으로 이용할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기업에서 매경TEST를 전면적으로 반영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교수 등 학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웅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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