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T
PUT도 너무나 자주 쓰이는 동사입니다. 소위 말하는 ‘기본 동사’의 하나이지요. 학생들에게 PUT의 의미를 물어 보면 ‘놓다, 두다’라는 대답이 많이 나옵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 그와 같이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PUT의 정확한 의미에는 10%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어 동사의 의미를 우리말과 1:1로 대응해서 설명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을 뿐더러 기존 5형식의 틀로는 PUT동사의 본질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해석은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일지라도 PUT을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PUT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타동사의미 15개, 자동사의미 3개, 숙어형으로 51개가 나와 있습니다. 또 각 항목마다 여러 가지 의미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도저히 이래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합니다. 의미가 너무 많으면 의미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PUT은 아무런 뜻이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먼저 PUT은 3형식으로는 쓰이지 않는 동사 입니다.(혹시 PUT이 흔하게 3형식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조금만 더 읽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예외적으로 몇 개가 보이기는 하지만 거의 무시하셔도 되겠습니다. 영어문장의 5형식 중에서 3형식만이 동사에 의미가 있을 뿐 나머지 형식은 동사 보다는 형식을 보셔야 합니다.(dl 말의 의미를 알려면 <이제 영어의 의문이 풀렸다>라는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PUT은 3형식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이 말은 PUT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즉 PUT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PUT이 들어간 문장을 해석할 때 동사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으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여러분이 나는 해석이 되는데 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PUT을 완벽히 알아서라기보다는 너무 많이 접해서 익숙해 졌기 때문일 겁니다. PUT의 의미를 ‘놓다, 두다’라고 암기하는 것은 동사 PUT 자체의 의미도 아닐뿐더러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입니다. 다음으로
* PUT은 기존의 어느 형식으로도 쓰이지 않습니다.
항상 다음의 형식으로만 사용됩니다.
주어 + PUT + 목적어(A) + 전치사 + 명사(B) → |
문법적으로 말할 때 ’전치사+명사‘를 부사구라고 합니다. 따라서 ‘전치사+명사'자리에는 한단어의 부사가 올 수도 있습니다. 혹시 위의 형식을 보시고 ’저것도 3형식인데‘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기존 문법에서는 위의 형태도 3형식으로 취급합니다. 그러나 PUT이 사용된 문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3형식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PUT은 단순히 ’주어+PUT+목적어’의 형태로는 거의 표현되지 않고 반드시 뒤에 ‘전치사+명사’가 붙습니다. 저는 이제부터 이 둘을 다른 형식으로 분류 하고자 합니다. 즉 ‘주어+동사+목적어’와 ‘주어+동사+목적어+전치사+명사’가 다른 형식이라는 것 입니다. 자세한 것은 글을 조금만 더 읽어 주시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PUT이 들어간 문장의 해석방법은 이렇습니다. 5형식-1처럼 위의 형태에서 사용된 화살표를 유념해서 봐 주십시오.
주어가 목적어(A)를 이동시켜 ‘전치사+명사(B)’에 고정시키다. |
PUT이 들어간 문장을 해석하기위해서는 생각의 흐름을 위에 있는 화살표 방향으로 하시면 됩니다. 뒤의 ‘전치사+명사’에 집중하시고 상식수준에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문장들은 사전에서 그대로 가지고온 문장들입니다.
1) (어떤 위치에) 놓다, 두다, 설치하다, 붙이다, 얹다, 대다; 내려놓다(down)
A : He put the book on the shelf.
→
B : He put the car in the carport.
→
C : He put a glass to his lips.
→
D : They put the ship to sea.
→
A문장을 먼저 해석해 보겠습니다. PUT은 "목적어(A)를 이동시켜서 ‘전치사+명사(B)’쪽으로 고정시키다."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했습니다. 이 문장에 적용시켜 보면 그가 the book을 이동시켜서 on the shelf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겠지요. 화살표 방향을 참조해 주십시오. 그리 어렵지 않게 ‘그는 책을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놓다‘라는 해석이 되기 위해서는 전치사 'on'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치사 ’on'은 위치를 말할 때는 ‘접촉’을 의미합니다. A문장에서 보면 the book을 이동시켜서 the shelf에 접촉(on)시킨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상식적으로 해석하면 ‘놓다’가 되는 것입니다. 상식 수준에서 해석한다는 말도 중요합니다. 만약 책을 선반에 놓지 않고 특이하게 접착제 같은 것으로 붙여 놓는다고 하면 이때에는 다른 설명이 뒤따르거나 동사를 PUT대신에 stick으로 사용 할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설명이 없는 한 여러분은 PUT이 포함된 문장을 해석 할 때는 상식 수준에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B문장을 보겠습니다. PUT의 해석방법에 따라서 ‘그는 the car를 이동시켜서 in the carport쪽으로 이동 시켰다’라고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그는 차를 차고에 넣어 두었다‘로 해석됩니다. 이 문장에서도 PUT이 '넣다’로 해석되는 데에는 전치사 'in'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in'의 개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in’ 대신에 ‘by’를 사용하면 ‘차고 옆에 두다‘로 해석이 바뀝니다. 전치사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전치사가 바뀌는데 따라서 해석도 따라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PUT이 사용된 문장을 해석하는 데는 동사 PUT보다는 전치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C문장을 보겠습니다. 그는 a glass를 이동시켜서 to his lips쪽으로 고정시키다가 됩니다. 전치사 ‘to'의 의미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에서 전치사 ’ON'과 ‘IN'이 위치 관계를 의미하는 것과는 달리 전치사 ’TO'는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입니다. ‘to'는 화살표 자체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단순한 ’이동‘을 표현한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C문장의 해석은 ’그는 a glass를 his lips쪽으로 이동시켰다‘가 됩니다. ‘그는 잔을 입에 대었다’가 정확한 해석입니다. 이 문장에서도 전치사가 정확한 의미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D문장에서도 전치사 ‘to'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the ship을 sea쪽으로 이동시키다가 됩니다. 정확한 해석은 ’그들은 배를 출항시켰다‘ 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이제는 위 4개의 문장을 다시 써보겠습니다.
A : He put the book on the shelf. (그는 책을 선반 위에 놓았다.)
B : He put the car in the carport. (그는 차를 차고에 넣었다.)
C : He put a glass to his lips. (그는 잔을 입에 대었다.)
D : They put the ship to sea. (그들은 배를 출항시켰다.)
위의 문장들에서 영문에서 동사는 모두 PUT이지만 우리말로는 ‘놓았다, 넣었다, 대었다, 출항시키다’로 다르게 해석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해석은 PUT에 대한 해석이라기보다는 PUT뒤의 ‘목적어+전치사+명사’를 해석 원리에 의해 파악해 보니 그런 식의 우리말 해석이 나왔다고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즉 동사 PUT이 그러한 의미들을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위 문장들의 해석에 동사 PUT은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A문장을 보겠습니다. A에서 영어로 된 문장과 한글로 된 문장에서 모두 동사만 놓아두고 다른 것들을 하나씩 제거해 보면 우리말의 동사와 영어 동사의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남은 PUT과 ‘놓았다’를 보면 우리말의 ‘놓았다’는 계속해서 의미를 본래 문장 속에서 지니고 있던 의미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지만 PUT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 PUT을 원래 ‘놓다, 두다’로 생각하고 있어서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가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D문장을 보겠습니다. A문장에 적용했던 방식으로 동사만을 남겨놓고 모든 것을 제거해 보겠습니다. 우리말 동사 ‘출항시키다’는 단독으로도 의미가 분명하지만 PUT은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출항시키다’로는 생각이 안 드실 겁니다. 그러므로 PUT을 우리말 동사 ‘놓았다, 넣었다, 대었다, 출항시켰다’로 외우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UT이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 보다는 PUT은 형식상의 동사로서 이문장의 형식은 ‘주어+PUT+목적어+전치사+명사’ 라는 것을 암시하는 역할만을 수행합니다. 우리말 ‘놓았다, 넣었다, 대었다, 출항시켰다’로 해석되는 것은 PUT때문이 아니라 PUT뒤의 ‘목적어+전치사+명사’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영어에서는 지금까지 동사 PUT이 위에 나온 의미를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영어와 우리말은 다음과 같이 어순이 다릅니다.
영 어 : S V X
우리말 : S X V * X : 주어, 동사 이외의 나머지
He put the car in the carport.
그는 차를 차고에 넣었다.
우리말과 영어의 어순에서 가장 큰 차이는 동사의 위치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단순히 우리말을 영어로 영작하기 위해서는 우리말 동사에 맞는 영어 동사를 찾은 후에 어순에 맞게 배열해 주면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이러한 방식은 영어동사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도 사용되었습니다. ‘He put the car in the carport‘이라는 문장이 우리말로는 ’그는 차를 차고에 넣었다‘로 해석되는 것을 보고는, 단순히 우리말과 영어는 어순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서는, 1:1대응의 방식으로 PUT은 ’넣었다’ 의 의미가 있다고 했던 것이지요. PUT이 사용된 문장은 전치사의 종류와 동사와 전치사외의 사용된 단어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마다 그것을 PUT의 의미라고 추가시키다보니 내용은 엄청나게 불어나게 되고 영어동사는 다의어라고까지 말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위와 같은 식으로 PUT의 의미를 파악하면 사전에 나와 있지 않은 의미도 얼마든지 추가 할 수 있습니다. GET도 마찬가지이고 영어의 거의 모든 동사가 이러한 잘못된 방식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기존 문법에서의 이러한 분석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영어 자체가 아니라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이해는 가지만 지금까지 속았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씁쓸해집니다.
이제 PUT을 정리 하겠습니다. 동사 PUT은 특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보다는 ‘목적어를 이동시켜 <전치사+명사>쪽으로 고정시키다‘정도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겁니다. PUT은 형식상의 동사로서 이문장의 형식이 ‘주어+PUT+목적어+전치사+명사’ 라는 것을 암시하는 역할만을 한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동사의 의미가 필요 없다고 해서 동사자리를 비워 둘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단순히 동사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동사가 PUT인 것입니다. 앞으로 PUT이 사용된 문장을 보게 되면 동사 PUT은 가볍게 건너뛰고 뒤의 ‘전치사+명사’부분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PUT이 사용된 문장들을 혼자서 해석법에 따라서 해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석은 바로 밑에 제시됩니다.
A) She put a button ON my jacket.
→
They put men ON the moon.
I put butter ON bread.
They put a satellite INTO orbit.
He put his hands IN his pockets.
Put some milk IN the cup.
The nurse put a bandage gently AROUND my head.
He put his pen ACROSS the word.
He put a closed sign ON the front door of the store.
The doctor put the medicine ON the patient's burn.
Please put the cups ON the table.
Put the money ON my account.
They put a tax ON tobacco.
어느 정도 해석이 되십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위의 문장들에서 PUT은 해석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문장만 보면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She put a button on my jacket. = She V a button on my jacket.
이제 위의 문장들을 조금 변형시켜 보겠습니다. 모든 문장들에서 다른 것들은 가만히 두고 PUT대신에 다른 동사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동사를 바꾸어도 해석은 위 문장과 같습니다.
B) She sewed a button on my jacket. (그녀는 내 윗도리에 단추를 달아 주었다.)
They landed men on the moon. (그들은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다.)
I spread butter on bread. (저는 빵에 버터를 발라 먹는다.)
They launched a satellite into orbit. (그들은 위성을 궤도에 발사시켰다.)
He inserted his hands in his pockets. (그는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Fill some milk in the cup. (우유 좀 컵에 따라라.)
The nurse dressed a bandage gently around my head.
(그 간호사가 내 머리에 붕대를 감아 주었다.)
He drew his pen across the word.
(그는 그의 펜을 그 낱말에 가로 질러 그었다.)
He hung a closed sign on the front door of the store.
(그는 가게 입구에 폐점 팻말을 걸었다)
The doctor applied the medicine on the patient's burn.
(의사가 환자의 화상 입은 상처에 약을 발랐습니다.)
Please place the cups on the table. (컵을 테이블 위에 놓으시오.)
Pay the money on my account. (그 돈을 제 구좌에 입금해 주세요.)
They imposed a tax on tobacco. (그들은 담배에 세금을 부과했다.)
동사가 Put에서 의미가 좀 더 뚜렷한 동사로 바뀌었지만 A)의 문장들과 B)문장들의 의미는 거의 같습니다. 다시 첫 번째 문장만 써보겠습니다.
She put a button on my jacket. = She V a button on my jacket.
= She sewed a button on my jacket. (그녀는 내 윗도리에 단추를 달아 주었다.)
우리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동사를 없애거나, 다른 동사로 바뀌어도 문장의 의미가 변화가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영어의 동사는 영어 문장에서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인지 나름대로 의문을 품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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