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미지의 신시장엔 `한시적 전략` 이 제격 ,,,임원의 첫째 조건, 능력아닌 윤리성

함박웃슴가득 2012. 9. 9. 18:16

[매경 MBA] 미지의 신시장엔 `한시적 전략` 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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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MBA] 미지의 신시장엔 `한시적 전략` 이 제격
`규모의 경제` 집착 버려라…작고 가볍고 유연한 방법 찾아야
기사입력 2012.08.31 15:17:08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사례1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몇 년을 공들여 주목할 만한 입지를 구축한 한 대형 제약회사 A. 대규모 자동화 시설로 저비용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 시설비가 수억 달러에 달한다. A사는 중국 경쟁자들에 비해 생산 기술이 뛰어나고 경험도 훨씬 풍부하다. 하지만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저렴한 설비와 기동성을 갖춘 중국 경쟁자들에 계속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빠르게 성장하는 개도국 기업들은 A사처럼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고도 기술이나 자본을 갖고 있지 않다. 이들은 노동집약적이며 수명이 짧은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일괄 생산 규모를 가지거나 다양한 제품 유형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조절하기보다는 특정 제품을 일정 수량만큼 생산하는 고정 설비를 사용한다. 이러한 공장은 미래의 예측 수요가 아니라 현재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A사가 고전하는 이유다. 게다가 개도국 업체들의 공장 건설 비용은 미국이나 유럽 일반 공장의 20~30%에 불과하다.

#사례2

캐나다 금광업체 골드콥(Goldcorp)은 1990년대 후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과거 50년간 이 회사가 금을 채굴했던 광산도 폐광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골드콥은 지질학자에게 1000만달러를 주고 새 금맥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다행히 골드콥은 기존 금광보다 30배나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 금맥을 발견했다. 하지만 1년 이상 탐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이 매장된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했다. 골드콥은 지금까지 지질학자들이 탐사한 모든 정보와 50년 금광 채굴 기록까지 통째로 인터넷에 올리고 새 금맥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사람에게 57만5000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지질학자 컨설턴트 수학자 군인 등 수많은 전문가들이 정보를 내려받고 금맥 탐사 지점을 제안했다. 총 110개 새 탐사 지점이 제안됐는데, 이 가운데 80%에서 상당량의 금이 채굴됐다. 1990년대 후반 1억달러에 불과했던 골드콥 시가총액은 90억달러대로 급증했다.

성공 방식은 늘 바뀐다. 과거 방식의 고집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퇴보`를 의미한다. 실제로 정확히 미래 수요를 예측한 후 거기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생산 시설을 설치해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는 `규모의 경제`는 기업에 경쟁력의 원천이 아니라 리스크를 높이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지 스토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수석고문은 "제약 산업을 대상으로 10여 건에 달하는 신제품에 대해 연구를 수행했더니 예상 수요와 최종 수요의 차이가 마이너스 50%에서 플러스 200%에 이르렀다. 예측이 빗나가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면 대형 공장을 지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고위험ㆍ고수익 산업으로 꼽히는 금광업계에서도 채굴 방식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금광업체에 채굴 관련 정보는 일급 비밀 정보였다. 그러다 보니 채굴은 항상 단독으로 이뤄졌다. 금광업체가 모든 위험을 혼자서 짊어지는 방식이었다.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채굴에 실패해 문을 닫는 금광업체가 부지기수였다.

골드콥은 과감하게 채굴 정보를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채굴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박광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골드콥의 사례는 금광업계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해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클 때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는 오래전부터 기업이 관심을 가졌던 주제지만 최근 유럽 경제 위기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빠르기로 유명한 의류업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베네통이 한때 의류업계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것은 `후처리 염색 기술`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이 처음부터 염색이 된 실로 옷을 만들 때 베네통은 모든 옷을 흰 실로 만들었다. 소비자의 선호나 재고 상황 변화에 따라 흰 실로 만든 옷을 거기에 맞춰 염색했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의류업계에서 군림할 수 있었다.

박광태 교수는 "생산 프로세스에서 제품의 차별화 단계를 최대한 나중으로 미룰수록 재고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탱고 경영`을 쓴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도 "지금은 대량맞춤생산(masscustomization) 시대"라며 "규모의 경제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되 소비자와 파트너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롱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것도 리스크가 매우 큰 일이다. 이정욱 언스트&영 파트너는 "신흥 시장에 진입하면 규정 준수 리스크, 재무적 리스크, 운영상 리스크 등 크게 네 가지 위험 요소를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양민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만 TV업체 비지오(Vizio)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비지오는 공장을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현지 업체와의 제휴와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언제든 다른 생산기지로 구매처를 옮길 수 있다. 그만큼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신흥 시장 진출에 따른 각종 리스크도 현지 업체가 담당한다.

매경 MBA팀은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조지 스토크 수석고문과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실물 옵션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들어봤다.

불확실성 시대, 유연한 `인스턴트式 공장` 이 답이다


`금융의 옵션전략` 비즈니스에 접목한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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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첫째 조건, 능력아닌 윤리성
부적절한 인재가 기업 미래 망쳐…인재 스카우트땐 前직장 평판 따져
기사입력 2012.09.07 14:16:16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1. 국내 중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임원급 마케팅책임자 채용에 나섰다. 여러 후보자 중에서 후보자 C씨는 원어민 못지않은 뛰어난 영어실력과 유창한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으로 면접관들을 사로잡았다. C씨는 만장일치로 채용됐다. 평판 조회도 거치지 않았다. 그러나 C씨는 채용된 후 외국출장 때 사용하지도 않은 경비 영수증을 가짜로 만들어 회사에 거짓 청구하는 등 비윤리적 행동을 반복했다. 몇몇 직원들은 이러한 내용을 개인 SNS에 올려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결국 C씨는 채용 6개월 만에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했다. C씨 인터뷰를 진행했던 면접관들은 다시는 `인터뷰 달인`에게 속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 올해 초 한 외국계 IT 회사는 한국지사 부사장을 채용할 때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했다. 그동안 성실하게 근무해온 영업부장 A씨가 유력한 승진 대상자였으나 최근 몇 년간 판매 실적을 고려할 때 A씨 업무 능력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실적으로 업계에 소문나 있던 3명이 영입 대상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수차례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결국 A씨가 부사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외부 인재 3명을 상대로 2시간 이상 인성 테스트와 4~5차례에 걸친 대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비슷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에 일관성이 없었다. 결국 능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윤리성을 믿을 수 있는 내부 인재를 승진시키기로 결정했다.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윤리성이 부족해 임용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 내 비윤리적인 구성원에 의한 문제가 자주 발생하면서 임직원 도덕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직원 윤리성은 기업 존폐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임원 횡령 사건으로 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담당 직원이 고객 정보를 의도적으로 빼돌려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담당자가 기업 내 핵심기술을 의도적으로 유출한 사례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이비우 유니코써어치 이사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윤리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다. 한 기업 임원은 `경영자`로서 조직문화를 이끄는 사람이기 때문에 인사평가 때 도덕성과 윤리성에 대한 비중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하급 관리자까지는 승진 심사 때 능력을 중시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능력보다 윤리의식 중요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 평판 조회 중요성 커져

최근 각종 SNS가 보편화한 것도 윤리성이 중요해진 이유다. 윤리에 어긋난 구성원 언행이 순식간에 일파만파로 퍼져 기업이 하루아침에 치명상을 입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상신 유니코써어치 대표는 "과거에는 회사에 이익이 된다면 비윤리적인 행동이라도 옹호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는 아무리 회사에 이익이 되는 행동이라 하더라도 보편적 윤리성에 어긋나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기업이 궁지에 몰릴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리성을 판단하기 위해 인재 채용 때 평판 조회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한 외국계 제약회사는 2시간이 소요되는 인성에 관한 전화테스트를 한국지사와 외국 유명 컨설팅회사가 각각 별도로 진행한다. 몇몇 국내 중견기업도 임원급을 채용할 때 7~8회에 걸쳐 까다로운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10회가 넘는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서치펌 관계자는 "회사가 지금까지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고객에게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윤리성을 큰 요소로 다룰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외국계 기업, CFO는 반드시 외국인에게 맡기기도

외국계 기업은 친분과 정(情)을 기반으로 한 한국 내 문화적 특성을 경계한다. 한국지사 재무책임자(CFO)에 반드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임명하거나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에 위치한 AP(아시아ㆍ태평양)시장 총괄지사가 직접 한국지사 재무관리를 맡도록 한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자기기 업체인 B사도 최근 신임 한국지사장으로 한국인 대신 본사에서 근무하던 미국인을 임명했다.

그동안에는 국내 사정에 밝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한국 인재를 지사장으로 채용해왔다. 그런데 한국인 지사장은 판매량 강제 할당, 접대성 문화 등 협력업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사례가 많았다.

B사는 이런 문제가 외부에 노출되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한국인을 아예 지사장 후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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