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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미스터리 3대 의혹…당신의 차도 불안하다?

함박웃슴가득 2009. 8. 6. 11:33
급발진 미스터리 3대 의혹…당신의 차도 불안하다?
[스포츠서울닷컴] 2009년 08월 06일(목) 오전 10:55   가| 이메일| 프린트

 

[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한티역 역주행 사고의 진실은?’

 

기아자동차의 주력차종 ‘로체’에 대한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 택시 역주행 미스터리>의 방송 이후 사고차량으로 기아차 로체가 지목되면서 소비자들이 급발진과 관련한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한티역 사고 차량은 우리 회사 차량이 맞다”면서도 “사고 차량에서는 아무런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하지만 몇가지 조건들이 충족될 경우, 이른바 급발진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SBS 측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티역 역주행 미스터리로 본 급발진 미스터리 3대 의혹을 알아봤다.

 

 

 

◆ 1.스로틀밸브 이상시 가능성 있다?

 

급발진 사고의 가장 큰 가능성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스로틀밸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보도에 따르면 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스로틀밸브가 충격을 통해 이상현상이 생길 경우 차량에 급발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엔진에 주입되는 연료와 공기를 통해 가속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엔진에 공기를 주입시키는 장치가 스로틀밸브다. 이 스로틀밸브는 액셀 페달을 밟게 되면 같이 열리게 되면서 공기가 주입되며, 차량의 전자제어장치가 엔진에 유입된 공기량을 계산해 연료를 주입해 가속력을 얻게 된다.

 

문제는 차량 파손이나 충격으로 인해 스로틀밸브가 계속 열려있게 되는 경우다. 이 밸브가 계속 열려있게 되면 차량은 액셀 페달을 계속 밟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된다는 게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의 주장이다.

 

실제 한티역 사고의 경우 급속한 주행 이전 1차 사고가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스트롤밸브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사고 차량이 폐차 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2. 급발진 현상시 브레이크는 무용지물이다?

 

급발진 사고 이후 경찰과 보험사가 사고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하는 것은 운전자의 ‘실수’다. 보도된 한티역 급발진 사고 역시 운전자가 급성심장사로 사망한 뒤 액셀을 밟아 사고가 일어났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문제는 목격자들이 이 차량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 것을 봤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사고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는데도 차량이 엄청난 속도로 가속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아차는 “원칙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는 가속이 될 수 없다”며 “엔진의 가속력보다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더 우수하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급발진 사고의 경우 브레이크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급발진방지장치를 개발한 (주)혜산발전기 관계자는 “브레이크는 기압차를 이용해 차제를 제어하게 되는데, 브레이크를 급속하게 여러 번 밟거나, 브레이크 부스터에 압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제동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 경우 브레이크는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3. 당신의 차는 급발진으로부터 안전하다?

 

기아차의 주력 중형세단인 ‘로체’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급발진’ 대표 차량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을 사고 있다. 방송에서 다룬 두 대의 택시 급발진 사고 차량이 모두 로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해당 차량 모두 차량을 확인한 결과 기계적 결함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급발진 차량으로 지목된 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급발진 사고는 특정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발진 사고는 오토 미션을 사용하는 모든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급발진닷컴 관계자는 특히 “급발진 사고는 일단 기계적인 결함이 아니며, 오토 미션 차량의 구조적 결함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면서 “기계적 결함일 경우, 항상 급발진 현상이 발생해야 하는데, 급발진 현상은 재연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구조적 결함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대표 차종 캠리 역시 2004년 스로틀밸브 이상 현상으로 인해 미국에서 차량을 회사하기도 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급발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야 하며, 차량 이상현상이 없는 상황에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푸는 등 안전운전에 대한 운전자 자신의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혹은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급발진 사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얻기 위해서는 제조사인 자동차업체들의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필요하다.

 

snikerse@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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