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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함박웃슴가득 2009. 8. 6. 08:50

중소기업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은행, 대출심사 강화로 선회…7월 실적도 급감

중소기업들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오던 은행들이 건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다 연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낮추라는 지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1~5월 중 3조원 이상씩 늘어났던 중기 대출 순증액은 지난 6월 1조1000억원으로 뚝 떨어진 데 이어 7월 들어 5000억원 밑으로 급감했다.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이처럼 중기 대출이 둔화된 것은 은행들이 건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영업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기 대출 수요가 줄어든 요인도 있지만 은행들이 중기 대출의 옥석을 가리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더 이상 한계기업에 자금을 대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도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자금 지원 필요성을 몇 차례 시사한 뒤라 은행들의 중기 대출 실적이 상반기 수준으로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문제는 중기 대출 공급이 너무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 회복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량 중소기업에만 돈이 몰리고 신규 자금 지원이 위축된다면 중소업체 자금난이 재연될 수도 있다.

올 상반기에 전폭적으로 지원됐던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 발급도 하반기에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게 돼 보증부대출도 예전만큼 수월하지는 않다. 신용보증기금은 올 상반기에만 12조3000억원 신규 보증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4조8000억원으로 신규 보증 목표를 낮춰 잡았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조4000억원 신규 보증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예년보다는 보증서 발급이 여전히 많은 셈"이라고 말했다.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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