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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체질 따라 달리해야 성공한다

함박웃슴가득 2009. 8. 5. 18:21

다이어트, 체질 따라 달리해야 성공한다

▲ 고 병 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어느 때보다도 비만과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계절이다. 비만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문제다. 현명하게 비만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한의학에서는 비만도 체질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살이 찌는 원인이나 유형 등 본인의 체질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의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간·폐·비·신 등 장기의 기가 허한 상태이거나, 습·담 등의 요인에 의한 장기의 기능과 대사 이상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사람마다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영양분의 축적 정도가 다르고 같은 약에 대한 치료 효과나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한방에서 비만치료를 할 때는 개인의 체질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정상 체형이 많은 태양인 : 소화 흡수 쉬운 담백한 해산물·채소류 권장

 태양인은 폐기능이 강하고 간기능이 약한 폐대간소(肺大肝小)형이다. 에너지를 소모·배설시키는 기능이 강한 반면 간을 통한 소화 흡수 축적의 기능이 약하므로 비만증에 걸릴 위험은 낮다. 소화 장애가 잦아 토하거나 설사를 잘 하기 쉬운 체질이라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데 신경을 써야 하고, 육식보다는 채식이 좋다.

 기운이 위로 상승하기 쉬운 체질이므로 기운이 맑고 평탄한 음식이나 맛이 담백하여 쉽게 소화·흡수되는 지방질이 적은 해산물·채소류를 복용하여 기운을 하강시키고, 얼큰하고 매운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운을 아래로 내려서 모아 주는 단전호흡법이나 가벼운 하체운동 등이 권장된다.

 

 대표적 비만 체형 태음인 : 유산소 운동과 수분 섭취가 중요

 태음인은 간이 튼튼하고 폐기능이 약해서 에너지를 흡수·축적시키는 기능은 강한 반면 소모·배설시키는 기능이 약한 간대폐소(肝大肺小)형이다. 기혈의 순환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섭취량에 비해 배설 기능이 약해 조금만 과식해도 그대로 살이 찌기 쉬운 대표적 비만 체형이다.

 약물치료는 내부로 모이기 쉬운 기운을 외부로 발산시켜 노폐물 배설을 도와주는 방향에서 접근하여 내부의 울열(鬱熱)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을 섭취함에 있어 에너지를 최대한 발산할 수 있는 음식을 먹고, 닭·개·돼지·마늘·생강·후추·꿀·인삼·커피 등과 같은 자극성 있는 식품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면서, 과식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또한 운동량이 충분한 유산소운동을 권장하며,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성 비만 소양인 : 등산·조깅 등으로 하체를 튼튼하게

 소양인은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배설과 성기능에 관계되는 비뇨생식 기능이 약한 비대신소 (脾大腎小)형이다. 스트레스성 비만 환자가 많고, 체질적으로 상체 부위에 살이 찐다. 소화기능이 좋아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상황에 따라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

 소양인 비만 환자 중에는 변비로 고생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다이어트 전에 변비를 치료하고 식이요법을 하면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소화기에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해 성질이 서늘한 음식이나 채소류·해산물을 복용하여 열을 식히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평소 하체를 도와줄 수 있는 등산·조깅·러닝머신 등의 활동적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 성공률 높은 소음인 : 따뜻한 음식과 가벼운 운동이 도움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형 체질이다. 에너지 소모·배설 기능은 강하고 흡수·축적 기능은 약해 마르기 쉽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나빠지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소화기능을 좋게 하면 몸 전체의 기능이 회복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도 높은 편이다.

 체질적 약물치료는 냉해지기 쉬운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위로 올리는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차가운 음식 또는 생식하는 것보다는 따뜻한 음식이나 약간의 자극성 있는 조미료가 좋다. 또한 과격한 운동보다는 산책·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권장하며, 동일한 운동이라도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작성일 : 2009-06-30 오후 6:57:22